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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4-30 11:25 조회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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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전형화 기자]
홍상수 감독/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홍상수 감독/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홍상수 감독이 새 영화 '인트로덕션' 메인 예고편을 공개하면서 타이틀에 대한 여러 의미를 서문 형식으로 전달했다.
30일 전원사는 '인트로덕션'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인트로덕션'은 세 계의 단락을 통해서 청년 영호가 각각 아버지, 연인, 어머니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영화다. 신석호, 박미소, 김영호, 예지원, 기주봉, 서영화, 김민희, 조윤희 등이 출연했다.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각본상 수상작이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는 '인트로덕션'이라는 영화의 타이틀에 대한 홍상수 감독의 서문이 담겼다. "프랑스 배급사에서 '인트로덕션' 프랑스제목 짓는 일로 문의가 왔습니다. 영화의 감독은 다음 같이 답변했습니다. 불어처럼 한국말도 영어의 인트로덕션에 하나의 단어로 대응하는 말이 없습니다. 인트로덕션의 소개, 입문, 서문, (새것의)도입 등의 뜻을 다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한국제목도 영어를 그대로 썼습니다." '인트로덕션'은 홍상수 감독의 25편의 장편 영화 중 유일한 영어 제목 작품이다.

이어지는 흑백의 영화 화면에서는 작품의 구성 순서에 따라 서로 다른 3가지 포옹 장면이 이어진다. 첫 번째 장면은 눈이 내리는 병원 건물 앞에 선 남녀의 모습이다. "갑자기 눈이 오고 그러냐 멀쩡하더니"라고 이야기하는 '여인(예지원)'에게 '영호(신석호)'는 "그래도 좋아요"라고 답한다. 이어지는 두 번째 장면은 "너랑 나랑 여기서 같이 공부하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이야기 하는 '연인(박미소)'과 "응"이라고 답하는 영호의 모습이다. 마지막 세 번째 장면은 해변에서 "너무 추워"라고 이야기하는 영호와 그의 옆에서 몸을 녹여주는 '친구(하성국)'의 모습이 담겼다.

한편 '인트로덕션'은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직후 "구성적인 복잡성과 신랄함, 그리고 자꾸 생각나게 하는 유머까지, 다양한 층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스크린데일리), "얼핏 보이는 것처럼 가벼운 영화가 아니다. 제목과는 반대로, 이 영화는 입문자를 위한 소개용이 아니라 오히려 홍상수 감독 영화 세계의 확장판이다"(버라이어티), "이 영화는 마치 짧은 이야기나 시와 같이, 표면에서 드러나는 것보다 더한 깊이와 디테일을 시사하는 작품을 만드는 홍상수 감독의 섬세한 작업을 보여준다"(가디언), "처음에는 이 영화가 그저 에피타이저처럼 느껴지더라도, 곧 전체 요리를 능가하는 요리를 먹는 기분을 느끼게 할 것이다"(데드라인)라는 외신들의 평을 받았다.파워볼엔트리

한편 '인트로덕션'은 5월27일 한국에서 개봉한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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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
두산 곽빈이 지난 2018년 6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5월, 두산 마운드와 야수진에 그동안 기다렸던 곽빈과 강승호가 수혈된다.

올시즌 두산의 전력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다. 전력 유출 탓에 두산이 자랑했던 야수진에 변화가 생겼고, 키플레이어로 꼽혔던 이영하의 부진으로 선발진이 붕괴됐다. 4월 한달동안 고민이 깊었던 두산이다. 그러나 5월 정식선수로 등록이 가능한 오른손 투수 곽빈이 돌아오고, 음주운전으로 KBO로부터 출장정지 징계처분을 받았던 강승호도 5월 5일부터 1군에 합류할 수 있다. 그야말로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두산은 올시즌을 앞두고 워커 로켓~최원준~아리엘 미란다~이영하~유희관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렸다. 그러나 4·5선발인 이영하와 유희관의 거듭된 부진으로 선발진이 불안한 상태다. 결국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에게 이천행을 지시했다. 2군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새출발하라는 의미에서다. 부진의 이유가 기술적인 부분보다 멘탈에 있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당분간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한 이영하를 대신해, 곽빈이 마운드에 오른다.
곽빈
두산 곽빈이 지난 2018년 4월 15일 넥센과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곽빈은 배명고를 졸업한 뒤 2018년 신인선수드래프트에서 두산에 1차지명을 받은 오른손 투수다. 필승조로 활약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팔꿈치통증 탓에 전력에서 벗어났다. 데뷔시즌 32경기에서 3승 1패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7.55를 기록한 채, 2년 넘게 부상과 싸워야했다. 재활기간을 거친 곽빈은 건강하게 돌아왔다. 퓨처스리그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0.98로 위력투를 선보이고 있다. 재활기간동안 곽빈은 육성선수로 분류됐고, 내달 1일에야 정식선수 등록이 가능하다. 등록과 동시에 잠실 SSG 전에서 이영하를 대신해 선발로 투입된다.
[포토]두산에서 새 출발하는 강승호
두산 강승호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연습경기 8회초 타석에서 힘차게 스윙을 하고 있다. 2021. 3. 17.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강승호도 1군 합류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강승호는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SSG로 떠난 최주환의 보상선수로 두산에 합류했다. 일발장타력을 갖춘 내야 멀티플레이어로, 두산 야수진의 선수층을 더욱 두껍게 할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은 “징계가 풀리면 1군에 콜업할 예정이다. 2루수로 기용하려고 한다. 또 1루수로도 활용할 수 있어 양석환의 부담을 덜어줄 수도 있다”며 강승호의 활용방안을 밝혔다.

다만 두 선수 모두 공백기가 우려된다. 곽빈은 2년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2군과 1군은 차이가 많다. 강승호도 마찬가지다. 시범경기 때 많은 경기에 나서며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지만, 정규시즌은 다른 문제다. 그럼에도 곽빈과 강승호에게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 둘은 두산에 새 희망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파워볼사이트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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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어쩌다사장’에서 조보아가 출연, 조인성이 츤데레를 폭발해 심쿵하게 했다.

29일 방송된 tvN 얘능 ‘어쩌다사장’에서 조보아가 출연했다.

이날 차태현과 조인성은 “우리 내일이 마지막”이라며 하루를 남기고 싱숭생숭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마지막 알바생이 도착했다. 바로 배우 조보아였다.

차태현은 “자타공인 최고의 알바”라면서 과거 ‘골목식당’에서 활약했던 조보아 모습이 그려졌다. 이어 차분히 계산 노하우를 익히더니, 자연스럽게 카운터에서 계산하기 시작했다. 당황하지 않고 척척해내며 손님들에게도 친절하게 응대하자 차태현은 “알바계 황금손이 오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창밖에는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조보아는 바로 “그럼 염화칼슘 가게 앞에 다 뿌려야하냐”고 질문, 조인성은 “안 그러면 어르신들 넘어진다”고 했다.

다시 돌아와 다같이 가게 앞에 눈을 치웠다. 조인성은 조보아의 동선을 뒤에서 따라가더니, 주머니 속에 있던 장갑을 꺼내며 “장갑 끼고 해라”고 했고, 무심한 듯 자상함이 넘치는 조인성 모습이 지켜보는 이들까지 덩달아 심쿵하게 했다.

이때, 염화칼슘을 ㅈ뿌리기 전 조보아는 “염화칼슘 뿌리면 강아지들 발에 화상입어, 검둥이 밖에 못나가게 해야한다”고 했고, 직접 검둥이를 안고 안전하게 가게로 들어왔다. 애견인 조보아 덕에 사고도 대비할 수 있었다.

조보아는 검둥이를 안전하게 가게 안에 들여보낸 후, 다시 바깥에 눈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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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u0818@osen.co.kr

[사진] ‘어쩌다사장’ 방송화면 캡쳐
[인터뷰] <불량 판결문> 저자 최정규 "판결에 토를 다는 불온한 사람, 기꺼이 되겠다"
[박정우 기자]



▲ <불량 판결문> 펴낸 최정규 변호사
ⓒ 박정우

법이란 사회가 안정적이고 타당하게 유지되기 위한 중요한 장치다. 그래서 법은 마땅히 지켜져야 하고, 어기면 그에 맞는 제재가 이뤄져야 한다. 여기서는 한 가지 중요한 전제조건이 있다. 법이라는 것이 올바르고, 타당해야 한다는 것.
그런데 여기, 법원의 불친절에 대해 비판하고, 어떤 판결은 판결 그 자체가 '유죄'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상식에 맞지 않는 법'과 싸우는 최정규 변호사의 이야기다. 그는 대개 장애인, 이주 노동자, 국가 폭력 피해자, 공익 제보자들 같은 약자들을 변호했고, 그의 반대편에는 기득권을 누리거나, 권력을 가진 이들이 있었다. 최정규의 무기는 오직 합리 위에 서 있는 '법' 뿐이었으나, 대부분의 법은 약자와 시민의 편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는 법과 싸웠다.

최근 출간한 저서 <불량 판결문>은 최정규가 변호사로서 겪어온 사례들을 바탕으로, 무례하고 비상식적인 판결에 대한 일침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모두가 의심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았던 법조계라는 성역을 향해 중요한 질문을 던졌다. '지금의 법은 과연 대다수의 시민을 위한 것인가'라는 질문.

이것은 공허한 메아리로 그칠 수도 있지만, 이 문제에 공감하고, 함께 답을 촉구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긴다면 법조계의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 낼지도 모른다. 그가 쏘아 올린 <불량 판결문>이라는 작은 공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지난 28일 <불량 판결문>의 저자 최정규 변호사를 만났다.

"대법원판결 의심하면 법질서 흔들린다? 기득권자들의 방어 논리"

- 변호사면서 동시에 '상식에 맞지 않는 법'과 싸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활동을 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

"사실 처음부터 이런 활동을 했던 건 아니었다. 변호사 일을 하면서 어쩌다 보니 이주 노동자나 장애인과 관련한 변호를 맡게 됐는데, 그러면서 법이라는 것이 그들에게 너무 불리하게 되어 있다는 것 깨달았다. 장애인복지법, 노동법 같은 것은 장애인과 노동자를 위해 존재해야 하는데 상식에 맞지 않는 부분들이 너무 많은 거다.

법이란 원래 그런 것으로 생각하고 참는 것이 맞을까? 아니면 상식에 맞게 법이 바뀌고 판례가 바뀌는 것이 맞을까? 나는 후자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런저런 시민단체와 함께 관련한 활동을 하게 되었는데, 그곳에 계신 분들께서 '상식에 맞지 않는 법과 싸우는 변호사'라는 분에 넘치는 호칭을 붙여주셨다."

- 법이라는 것이 노동자나 장애인에게 불리하게 되어 있다고 하셨는데, 예를 든다면?

"문재인 정부가 칼퇴근법 공약을 내걸었는데,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다. 처음엔 이게 게임 업계나 정보기술(IT) 업계에 필요한 법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이주 노동자나 농촌에서 일하는 분들에게도 꼭 필요하다,

쉽게 말하면 사업자에게 근로자의 출퇴근 시간을 정확히 기록할 의무를 부과하는 것인데, 지금까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 그래서 농촌에서 일하는 분들 같은 경우 열 시간, 열한 시간 일하고도 여덟 시간 임금만 받는다. 이분들이 노동청에 진정하러 가면 당사자들이 일한 시간을 수첩에 빼곡하게 적어간다. 그런데 노동청에서는 이걸 어떻게 믿냐며 인정해 주지 않는다. 그리고 사업주는 웃으면서 말한다. 기록 안 했다고. 그런데 재판 가면 사업주가 이긴다.

미국이나 호주의 법을 찾아보면 사업주는 노동 시간을 기록할 의무가 있고, 이걸 하지 않으면 노동자가 주장하는 것이 근로시간으로 인정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런 해석과 기준이 없다."

- 최근 방영 중인 드라마 <로스쿨>에 재미있는 대사가 나온다. 법사위 소속 국회의원이 "형법을 가르치는 로스쿨 교수가 대법원판결에 앙심을 품으면 쓰나"라고 말하자, 검사 출신 로스쿨 교수가 이렇게 말한다. "앙심이 아니라 의심입니다." 작가님처럼 대법원판결을 의심하고 잘못되었다고 하면 대한민국의 어떤 법질서 자체가 흔들리는 것은 아닐까?

"대법원판결을 의심하면 대한민국의 법질서가 흔들린다는 기자님의 이 말이 바로 기득권자들의 전형적인 방어 논리다(웃음). 그리고 가설이고. 자매품으로 '악법도 법'이 있는데, 이것도 가설이다. 악법을 법으로 인정해주지 않으면 사회가 혼란스러워질 거라는 가설.

그렇다면 나는 이렇게 묻고 싶다. 시민들의 상식에 반하는 판결이 쏟아져 나오는데 이걸 아무도 문제 삼지 않으면 그게 더 근본이 흔들리는 건 아닐까? 금과옥조처럼 여기고 아무런 비판을 못 하는 것보다 건전한 상식과 교양을 가지고 의심하는 것이 오히려 법질서를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법이란 필연적으로 법적 안정성과 구체적 타당성이 대립한다. 그런데 안정성은 우리가 걱정하지 않아도 이미 충분히 안정적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상식을 바탕으로 이 법이 타당한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사회적 약자들이 법으로 자꾸 당하고 있는데, 대법원 판례를 무기로 입을 닫게 한다면 더 큰 폭발과 위험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실 법이라는 것도 시간이 지나면 바뀐다. 양심적 병역거부나 낙태죄 같은 걸 생각해보면 20년 전만 해도 토를 달기 어려웠다. 하지만 누군가는 이것에 문제를 제기했고, 세월이 흐르면서 바뀌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 사회가 더 건강해진다고 믿는다."

"판사는 전혀 미안해하지 않는다... 진짜 이상한 일 아닌가?"



▲ "<불량 판결문>은 너무 불친절한 법원의 행정 서비스, 무성의한 판결문, 그리고 상식에 맞지 않는 법. 이런 것들에 대해 내 생각과 나의 언어로 풀어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 박정우

- 최근 <불량 판결문>을 출간했다. 어떤 책인지 소개한다면?
"그동안 20년 정도 공익법무관, 법률구조공단 변호사, 개업 변호사를 거치면서 다른 사람들에 비해 시민들을 많이 만났다. 그러다 보니 그들이 법원에서 겪는 불편함, 법 때문에 겪게 되는 부당함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어느 순간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게 되었다.

너무 불친절한 법원의 행정 서비스, 무성의한 판결문, 그리고 상식에 맞지 않는 법. 이런 것들에 대해 내 생각과 나의 언어로 풀어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 책을 통해 법원의 문제점과 불친절한 행정서비스 등을 짚으면서 이런 것들이 국민이 법원을 신뢰할 수 없는 이유라고 하셨는데, 여기서 하나 소개한다면?

"20년 전과 지금의 한국 사회를 비교하면 정말 많은 것이 바뀌었다. 심지어 주민센터의 서비스나 검찰청 민원실도 그때와 비교하면 정말 많이 달라졌다. 그런데 신기한 게 법원은 20년 동안 별로 바뀐 게 없다.

한 가지 예로 법원에서 재판이 2시라고 해서 가면 3시에 시작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런데 판사는 전혀 미안해하지 않는다. 그리고 사람들도 그러려니 생각한다. 이거 진짜 이상한 일 아닌가? 요즘 세상에 한 시간을 기다리게 하는 행정서비스가 있나? 무턱대고 가는 것도 아니고 미리 다 약속 잡고 가는 건데. 이런 것들이 이제는 좀 개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법원 서비스는 독점이다. 검찰과 경찰은 수사권 가지고 나름 경쟁이라도 하는데 사법부는 견제하는 세력이 없다. 변호사회가 있지만 사실상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는 모습이다. 우수 법관은 이름을 공개하면서 하위 법관은 공개하지 않는 것이 변호사회의 현주소다. 이제는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

- 책에는 불량 판결에 관한 에피소드도 많이 나온다. 직접 담당한 사건 중에서 가장 부조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사실 신안군 염전에서 벌어졌던 노예 사건이 가장 화나는 일이긴 한데, 그건 책에 자세히 소개했으니 여기서는 소액 재판에 관한 내용을 좀 말씀드리고 싶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벌어지고 있는 일이기도 하니까.

3000만 원 이하의 소액 사건은 심리를 붙이지도 않고 판결문도 나와 있지 않다. 이런 소액 사건이 전체 민사 사건의 70%가 넘는다. 쉽게 말해 70%의 시민들은 내가 재판에서 져도 왜 졌는지 모른다는 거다. 조선 시대 원님 재판도 아니고.

2년 전에 군산에서 한 배에 같이 탔다가 북한에 피랍되어 간첩 조작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을 변호한 적이 있다. 결국 5명 모두가 무죄 판결을 받고, 이후에 각각 국가 배상 소송을 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의 배상 금액이 전부 다 다르게 나왔다. 진짜 이상한 일 아닌가? 같이 배에 탔고, 같이 억울한 일을 겪었고, 같이 무죄 판결을 받았으면, 배상 금액도 같아야 맞지 않나. 왜 다 다른지, 배상 기준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이런 일이 지금도 벌어지고 있고, 어쩌면 우리의 일이 될 수도 있다."

"재벌 총수건 노숙자건, 수사 기관에서 동등한 대우 받았으면"



▲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재판관이 아니라 시민이 법원과 법정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재벌 총수건, 노숙자건 수사 기관에서 만큼은 동등한 대우를 받았으면 좋겠다."
ⓒ 박정우

- 그렇다면 법원으로부터 부당한 일을 겪었을 때, 권리를 찾기 위해 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이 있을까?
"우선은 기록을 남기는 것이 가장 먼저가 아닐까 싶다. 내가 부당한 일을 당했어도 증거가 없으면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그래서 나는 재판을 할 때 꼭 녹음 속기를 신청하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이거 누구나 요청하면 가능하다.

직접 경험한 일인데 녹음 속기를 하면 일단 판사의 태도 자체가 달라진다. 그리고 이 녹음 속기 파일이 있으면 내가 법정에 가지 않아도 내 변호사가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도 명확히 알 수 있다. 이걸 증거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고, 녹음 속기 신청이야말로 투명성을 확보하고, 만일의 일을 대비할 수 있는 좋은 장치라는 걸 많은 분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 이런 활동과 책을 통해 작가님께서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어떤 사람들은 법 때문에 너무 힘들어하지만, 법의 문턱은 높기만 하고 법원은 너무 어렵다. 이런 것들을 좀 바꾸고 싶다. 시민들이 억울해서 법원에 갔는데 더 억울하게 나오면 안 되는 일 아닌가.

검찰개혁이나 공수처 같은 문제도 중요하겠지만 사실 이게 우리 삶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소액 사건 같은 것들이 제대로 개정되는 것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다.

사실 법조 출입 기자들도 소액 사건이 제대로 심리가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런데 본인들도 큰 사건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으니 그런 것들에 대한 일종의 부채감이 있다고 하더라. 그런 점에서 <오마이뉴스>를 포함한 여러 언론사와 같이 소액 사건 개정법에 대해서 제대로 한번 다뤄볼 작정이다.

언론뿐 아니라 시민들도 이런 문제에 대해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간의 활동과 <불량 판결문>을 통해 이런 움직임을 일으켜 보고 싶었다. 모두 다 판결이 이상하다고 하는데 목소리를 못 낸다. 행정부는 비판하고 대통령은 비난하면서 판사는 왜 성역에 갇혀 있나.

물론 판결의 내용은 존중해야겠지만 이렇게 불친절하고 무성의한 것은 바꿔내야 하지 않을까? 판결에 토를 달면 이상한 사람, 불온한 사람으로 취급하는데 그렇다면 내가 기꺼이 그런 사람이 되겠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결국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재판관이 아니라 시민이 법원과 법정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재벌 총수건, 노숙자건 수사 기관에서 만큼은 동등한 대우를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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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전 면한 '코리안 특급'의 깜짝 변신
KPGA 코리안투어 아마추어 추천 참가
보기 8개 등 고전하다 18번홀서 첫 버디
2언더파 목표였는데… 현실은 12오버파
“마지막 버디, 타자들 잘 쳐서 역전한 기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던 ‘코리안 특급’에서 골퍼로 변신한 박찬호가 29일 전북 군산C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 1라운드 1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군산 KPGA 제공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던 ‘코리안 특급’에서 골퍼로 변신한 박찬호가 29일 전북 군산C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 1라운드 1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군산 KPGA 제공
대회 첫날 내내 고전하던 ‘골퍼’ 박찬호의 18번홀. 두 번째 샷을 홀 약 7m 거리에 붙인 박찬호가 신중하게 경사를 읽고 자신있게 버디 퍼트를 시도했다. 경사를 타고 흘러간 공이 극적으로 홀로 들어가며 마침내 첫 버디가 나온 순간 박찬호는 주변 사람과 기쁨을 나누며 대회 첫날을 마쳤다. 패전 투수 위기에 놓인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극적으로 구하는 버디였다.

2언더파를 꿈꿨지만 현실은 12오버파.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29일 전북 군산의 CC(파71·7124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아마추어 추천 자격으로 참가해 남긴 성적이다. 버디 1개를 잡았지만 보기 8개, 더블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로 고전한 결과였다.

박찬호가 1부 투어로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V예능프로그램 등을 통해 프로 골퍼 도전 욕심을 공공연하게 밝혔던지라 언론의 관심도 컸다. 그는 지난 3월 이곳에서 열린 KPGA 2부 투어 예선에 출전해 10오버파 81타로 출전선수 132명 중 공동 121위로 본선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긴장한 듯 티 오프 시작 20분 정도를 앞둔 오전 7시40분쯤 1번홀 티잉 그라운드 주변에 나타나 “잘 치고 오겠다”고 다짐했던 박찬호는 강한 바람과 난도 높은 코스에 고전했다. 첫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며 해저드에 빠진 탓에 첫 홀부터 보기가 나왔다.

2번홀(파5)에서 첫 파를 기록한 박찬호는 3번홀(파4)에서 다시 한 타를 잃었다. 하지만 7번홀(파4)까지 4홀 연속 파세이브에 성공하는 등 전반에 3오버파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하이라이트는 9번홀(파5)이었다. 박찬호의 티샷이 수풀이 우거진 곳으로 향했고 벌타를 받은 박찬호가 3번째 샷을 날렸다. 4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로 올린 후 약 2m의 파 퍼팅에 성공하자 박찬호가 어퍼컷 세리머니로 포효했다.

박찬호는 “캐디가 보기를 목표로 안전하게 가자고 했는데 그린에 안착하니 파 욕심이 생겼다”면서 “그린을 걸어가는데 기자들이 보이길래 ‘그래 나는 쇼를 하러 온 것이니 쇼를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했는데 들어가서 굉장히 좋았다”고 웃었다.

박찬호는 이날 그린 적중률이 66.7%(12/18)로 준수했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이 42.9%(6/14)로 저조했다. 퍼트 수는 41개나 됐다.

경기 후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자 그는 “투머치 질문이다. 내가 우승한 것 같다”면서도 ‘투머치 토커’의 본능을 잃지 않았다. 박찬호는 “오늘 안타도 많이 맞고 볼넷도 적잖이 보내면서 5회를 넘기긴 했는데 던지다 강판당한 심정”이라면서 “마지막 버디는 강판됐는데 타자들이 마지막에 잘 쳐서 역전해 승리한 기분”이라고 웃었다.

그는 “오늘 2언더파에 내일 3언더파로 컷 통과하고 토요일, 일요일에 5언더파씩 쳐서 우승하는 생각도 해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찬호의 성적은 출전 선수 153명 중 152위였다.

군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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