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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0-12 08:04 조회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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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영화] ‘어디 갔어, 버나뎃’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두고 나한테 말 한마디 없이 엄마가 사라져버렸다? 물론 복잡한 일이다. 그러나 복잡하다고 해서, 사람을 완전히 이해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해서 찾아볼 시도조차 하지 말란 법은 없다.” 마리아 셈플의 장편소설 ‘어디 갔어, 버나뎃’(2012)은 갑자기 엄마를 잃은 딸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이후 이메일을 포함한 실종과 관련된 각종 자료들이 제시된다. 독자는 모자이크를 맞추듯, 조각조각 단서를 모아 종적을 감춘 인물에 대해 파악해간다. 추리 요소로 가득한 이 작품은 그러나 진지한 스릴러는 아니다. SNL 방송작가 출신이 쓴 작품답게 유쾌함이 묻어나는 코미디다.파워볼게임

그렇다고 가벼운 웃음만 자아내지도 않는다. 독자에게 울림을 주는 뚜렷한 메시지가 있다. 안 그랬다면 ‘비포 시리즈’와 ‘보이 후드’ 등 명작을 만든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이 선뜻 영화화에 나섰을 리 없다. 명배우 케이트 블란쳇 역시 소설을 읽고 버나뎃을 연기하고 싶어 했다.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다. “배우로서 연기력을 인정받고 나면, 많은 분들이 제 다음 행보를 기대하고 있다는 걸 안다. 바로 이 지점이 예술가인 버나뎃에 깊이 공감한 부분이다.” 정리하면 이런 문제의식이다. 최고 자리에 오른 다음의 행로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누군가에게는 배부른 소리처럼 들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는 모두에게 해당되는 모험이다.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 그것은 아무리 되풀이해도 끝나지 않는다. ‘진정한 나’는 누구인지 불분명한 탓이다. 융 심리학에서는 타인의 시선에 좌우되는 사회적 자아(ego)가 아닌, 내면의 목소리를 따르는 본래적 자기(self)를 추구하라고 조언하나, 사회적 자아와 본래적 자기를 엄밀하게 구별하고 살기는 어렵다. 그런 까닭에 어디 있는지 모르는 ‘진정한 나’의 자취를 발견하려고 우리는 애쓴다. 이것은 무의미한 행위일 수 없다. ‘진정한 나’의 정체가 무엇인지 몰라도, 이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적어도 우리는 ‘거짓된 나’의 존재가 무엇인지 눈치채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흥미로운 점은 이 영화가 ‘파이어족’(젊은 시절 재정 자립을 이뤄 은퇴하려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작품으로 읽힌다는 사실이다. 파이어족은 일과 삶을 분리한다. ‘나’를 찾는 데 방해되는 노동을 일찍 마치고, ‘나’를 찾는 데 집중할 수 있는 여가를 나중에 즐기겠다는 논리다. 그렇지만 ‘어디 갔어, 버나뎃’은 일과 삶이 구분될 수 없음을 이야기한다. 사회적 자아와 본래적 자기의 합이 실은 ‘진정한 나’이듯이. 놀고먹으면 마냥 좋을까? 처음이야 행복해도 점점 지루해진다. 인간은 복잡한 고등생물이다. 천국이 일상이 되는 순간 싫증 낸다. 그러니까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은 완결될 수 없기에 유효적절하다. 버나뎃 딸의 말을 다시 빌리면, “불가능하다고 해서 찾아볼 시도조차 하지 말란 법은 없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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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오른쪽)과 권노갑 김대중기념사업회 이사장이 김대중평화센터(이사장 김홍업) 주최로 10일 오전 서울 국립현충원 묘역에서 열린 이희호 여사 1주기 추도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집단 탈당했던 옛 동교동계 인사들이 이낙연 대표에게 직접 순차 복당을 타진한 것이 11일 공개되자 민주당이“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공식 입장을 내고 부인했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저녁 출입기자단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일부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동교동계 인사에 대한 복당 논의는 전혀 사실무근이며 앞으로도 계획이 없음을 밝힌다”고 밝혔다.

이낙연 대표와 정대철 전 의원이 최근 만남을 갖고 대선 정국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교동계 복당 문제가 재점화되자 이같이 논란 종식에 나선 것이다.

구민주계 핵심 인사는 11일 언론과 통화에서 “정대철 전 의원과 이 대표가 만난 자리에서 1차로 동교동계 전직 의원 등이 먼저 복당한 뒤 2차로 천천히 권노갑·정대철 전 의원이 복당하는 방안이 거론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아직 복당 원서는 내지는 않았지만, 이 대표 임기 안에는 복당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계보인 동교동계는 지난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시절 문재인 대표와의 갈등 끝에 민주당을 탈당해 안철수 전 의원의 국민의당 창당을 지원했다.

2018년 국민의당 분당 후 민주평화당에 합류했으나 대안신당으로 분당할 당시 어느쪽에도 합류하지 않았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복당을 타진했으나 실제 절차까지는 이뤄지지 않았다. 당내 반대 및 지지자들 반발로 제동이 걸린 것이다.

정대철 전 의원(오른쪽 두번째) 등 동교동계 정치 원로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복귀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기위해 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민주당이 자유와 정의, 민주와 평화통일을 위해 정진해 온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받는 정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뉴스1

실제 동교동계 복당 추진 움직임을 놓고 친문 성향이거나 영남 지역구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강하다.

부산이 지역구인 전재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불과 몇 년도 지나지 않은 적대행위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것은 흔쾌히 문제삼지않겠습니만, 이쯤되면잊혀졌으면잊혀진대로 사는 법을 배우셔야 할 듯하다”며 “그동안 쏟아냈던 가혹하고도 참담한 그 많은 말들을 어찌 감당하시렵니까”라고 복당 반대 의사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사진 SNS 캡처
정청래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동교동계를 겨냥해 “심각한 해당행위자, 이적행위자들이다. 지금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정치낭인”이라며 “한번 배신한 자 또 배신하지 말라는 법이 없고 이분들이 복당해서 얻는 이득이 없고 오히려 구태정치 당내 분란만 일으킬 것이 명약관화하다. 난 반댈세”라고 했다.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민주당은 동교동계의 복당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인호 수석 대변인은 “복당 논의는 전혀 사실무근이며 앞으로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당 핵심 관계자는 “현실 정치에서 동교동계가 사실상 사라진 상황”이라며 “복당 이야기가 나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당원들의 반발도 거세다. 이날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동교동계 복당 불허”, “다시 입당하면 이번엔 정말 탈당할 것”, “대선 때까지 민주당을 공격하고 대통령을 위협한 자들이 복귀한다면 대표 및 최고위원들의 퇴진을 요구하겠다”는 비판이 이어졌다.파워볼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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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김창현 감독 대행이 8일 고척 NC전에서 경기 상황을 기록하고있다. 2020.10.08.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대전=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야구가 그리 만만한가?”

키움이 손혁 감독을 경질한 뒤 김창현 퀄리티컨트롤(Quality Control) 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기자 여러 야구인들이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테면 주전 포수가 전력에서 이탈했을 때 백업포수 대신 불펜 보조요원을 정식 포수로 기용한 것 이상의 기행으로 비쳤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데이터 야구를 적극 도입하면서 QC 제도를 운영하는 구단이 늘어나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KBO리그는 낯선 보직이다. SK와 롯데 등이 QC 제도를 운영하고는 있지만,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 개인보다는 단체 훈련을 중요시 여기고, 코치들의 세밀한 지도가 선수 육성과 원활한 시즌 운용에 더 필요하다는 전통적인 관습이 뿌리 깊게 박혀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는 개인훈련을 위해 트레이너와 영양 관리사, 기술·멘탈 코치를 선임해 선수 한 명이 하나의 팀을 꾸리는 문화를 갖고 있다. 팀 코치도 조언을 하는 정도에 머문다. 개인훈련이 일상화 돼 있고, 구단과 선수 모두 철저한 비지니스 마인드로 무장 돼 있어 개인 기량과 인성만으로 가치를 평가한다. 구단은 짜여진 선수 구성을 잘 활용할만 한 필드매니저를 구하는 식이다. 그러나 KBO리그는 아마추어 때부터 단체훈련에 익숙해있고, 지도자들의 조련으로 다듬어지는 문화다. 감독, 코치의 비중이 클 수밖에 없고,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을 선수보다 코치가 더 훤히 꿰뚫고 있는 게 일반적이다.

미국 독립리그에서 선수로 뛰기도 한 키움 허민 이사회의장의 시각에는 수 많은 코치들이 선수들을 붙들고 기술훈련을 시키는 게 못마땅해 보였을 수도 있다. 그가 접한 문화와 KBO리그 문화의 간극이 크게 느껴질 수도 있다. 마치 온라인 야구게임을 하듯, 더 좋은 카드가 생기면 시즌 중에라도 기존 것을 버리고 팀을 다시 세팅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으로 비치기도 한다. 이미 히어로즈가 저지른 수 많은 비위가 새로운 구단 수뇌부에게 좋은 학습 효과를 선물했다. 잘못을 저질렀을 때 거세게 이는 비난 여론은 눈 딱 감고 사나흘만 버티면 다른 이슈로 덮히거나, 경기력에 묻힌다는 것을 이미 경험했다. “언론이 떠들어봐야 사흘이면 끝”이라는 얘기가 구단 직원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나오는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비단 키움뿐만이 아니다. 프로야구가 생긴 이래 그룹 임원이나 구단 수뇌부가 선수 출신을 무시하는 처사는 비일비재 했다. 감독 대행에 세 팀이나 있던 1986년에는 구단 사장이 감독에게 “야구는 9회까지 열리니까 매이닝 다른 투수를 등판시키면 이길 수 있는 게 아니냐”고 큰 소리친 일화가 있다. 34년이 흘러 다시 감독 대행이 세 명이나 되는 올해는 구단 수뇌부가 “A가 B투수를 공략하지 못한다는 데이터가 있는데 왜 교체를 하지 않느냐”고 따져 묻는다. 당일 컨디션이나 경기 흐름 등은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숫자가 정답’이라는 식으로 야구를 바라보면서 전문가를 자칭하는 시대다. 방법은 변했지만, ‘통계는 무식한 너보다 내가 잘 안다’는 식의 우월의식은 여전히 존재한다. 미국 유학파라면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런식으로 운영하지 않는다’고 성급한 일반화를 범하는 경우도 꽤 있다. 더구나 허민 의장은 미국 독립리그에서 선수로 뛰었고, 하송 대표와 함께 고양 원더스 야구단을 운영하며 퓨처스팀을 제압하는 등 성과도 올렸다. 야구가 참 쉽게 느껴질 다양한 요소를 갖고 있다는 의미다.

QC 선임 8개월 만에 감독 대행으로 고속승진한 키움 김창현 대행은 “경기 전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상한 계획대로 경기가 흘러간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포지션별 운영 방안 등 세밀한 부분을 충분히 파악하고, 대비해야 하는 것에 더해 순간순간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 경기 상황에 따라 교체할 투수나 대타, 대수비 등을 수첩에 적어놓지 않으면 잊어버릴 것 같더라”고 토로했다. 사람이 직접 던지고 치는 종목 특성을 고려하면 숫자만으로는 야구를 이해할 수도, 지휘하기도 어렵다는 것을 체감하는 중이다. 김 대행이 아닌, 손 전감독을 야인으로 쫓아낸 사람들이 체감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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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리더스원 입주
'강남역 랜드마크' 단지로

전용 84㎡ 26.5억원에 실거래
"내년 입주 서초그랑자이와
지역 대장 아파트 경쟁할 것"

'1+1 분양'으로 1가구 2주택
추가로 받은 소형은 3년간 못팔아
입주민, 종부세 급증에 '한숨'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동 서초우성 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리더스원. 다음달 말까지 입주가 이어진다. 임유 기자

지난달 27일 입주를 시작한 서울 서초동 래미안리더스원(1317가구)은 내년 6월 준공하는 서초그랑자이(1446가구)와 지역 랜드마크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단지는 서로 붙어 있는 데다 1000가구를 웃돌 정도로 규모가 크다.

래미안리더스원 조합원 중 100여 명은 새 아파트 두 채를 분양받은 이른바 ‘1+1주택자’다. 이들 조합원은 추가로 받은 소형 주택을 3년간 매매할 수 없어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폭탄을 피하기 어렵다.
서초그랑자이와 대장 아파트 경쟁

삼성물산이 서초우성 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리더스원은 지하 3층~지상 35층, 12개 동, 1317가구(전용면적 59~238㎡)로 지어졌다. 이 단지 전용 59㎡는 10억5000만~11억원, 전용 84㎡는 13억5000만원 선에서 전세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 등이 담긴 새 임대차보호법이 지난 7월 31일 시행된 이후 전셋값이 2억원 가까이 올랐다가 최근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 단지 입주는 마무리 단계다. 현재 전세 매물은 시세보다 1억원 이상 호가가 비싼 것만 남아 있다. B공인 관계자는 “전용 59㎡는 전세 물건을 2~3개, 반전세와 월세는 10개 정도 보유하고 있다”며 “전세 매물이 없는 데다 주변에 낡은 아파트 전셋값도 꽤 높아서 일부 집주인이 비싼 가격을 고집하고 있다”고 했다.

래미안리더스원 인근에는 신축인 래미안에스티지와 에스티지S,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초 신동아, 짓고 있는 서초그랑자이가 있다. 업계에서는 래미안리더스원이 서초그랑자이와 이 지역 대표 아파트 경쟁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두 단지는 입주 시기가 비슷하고 가구 수도 큰 차이가 없다. 래미안리더스원 전용 84㎡는 지난달 말 2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초그랑자이 전용 84㎡ 입주권은 7월 24억원에 손바뀜했다.

래미안리더스원은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서초그랑자이보다 강남역과 가깝다. 필로티(1층을 바닥에서 띄워 짓는 구조)가 다른 단지에 비해 더 높고 조경과 외벽이 잘돼 있어 외관이 고급스럽다. 다만 동 간 거리가 가깝다는 지적이 있다. 서초그랑자이는 단지 가운데 있는 공원을 아파트가 둘러싼 형태로 지어지고 있다. 중앙공원은 축구장의 두 배 이상 규모로 조성된다. 이 때문에 동 간 거리가 상대적으로 멀어 주거환경이 쾌적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W공인 관계자는 “두 단지 모두 장단점이 있지만 시세는 비슷하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보유도 처분도 어려워”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59㎡ 302가구 중 조합원에게 분양된 가구는 132가구다. 이 가운데 120여 가구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에 따라 2주택을 공급받은 조합원 소유다. S공인 관계자는 “도정법에 따르면 넓은 주택형에 살던 조합원은 전용 60㎡ 이하 주택을 추가로 분양받을 수 있다”며 “서초우성 1차는 대형이 많아 2주택을 분양받은 조합원이 꽤 된다”고 말했다.

다주택자 규제가 확대되면서 2주택 조합원의 상황이 난처해졌다. 정부는 ‘7·10 부동산 대책’에서 종부세와 양도소득세를 높여 다주택자의 세 부담을 키웠다. 그러나 도정법상 이들은 당장 집을 팔거나 증여할 수 없다. 추가로 분양받은 전용 60㎡ 이하 1주택은 등기 이전 고시일 다음날부터 3년이 지나기 전에 전매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2024년은 돼야 처분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S공인 관계자는 “조합원 분양 신청을 할 때는 정부가 임대사업자에게 혜택을 준다고 해서 두 채를 받은 조합원이 많았다”며 “지금은 규제가 강화돼 보유하지도 팔지도 못하는 상황이어서 애를 태우고 있다”고 했다. W공인 관계자는 “20~30년간 집을 보유해온 조합원 중 은퇴한 분들은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없어 세금 걱정이 크다”며 “큰 집에는 자신이 살고 작은 집에는 자녀를 살게 하는 집주인이 많다”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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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네이버 밴드로 실시간 스트리밍...연말까지 시범운영 거쳐 내년 확대 운영

김영덕 청파동 자치회관 스포츠댄스 강사가 8일 스마트폰으로 수업을 생중계했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라틴댄스는 힙 무브(hip moves)를 해야 멋이 있어요. 그래도 처음 배울 땐 조금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자세가 흐트러질 수 있거든요”

지난 8일 청파동주민센터 자치회관이 오랜만에 활기를 띄었다. 김영덕(51) 스포츠댄스 강사가 스마트폰으로 수업을 실시간 중계한 것.

김 강사는 숙련된 자세를 취하면서 학생들에게 포인트를 일일이 짚어줬다. 스마트폰 창에는 “화면으로 보니 새롭네요”, “선생님 멋있어요” 같은 수강생들 멘트가 계속해서 올라왔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동 자치회관 비대면 강좌 운영으로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개설 프로그램은 청파동 에어로빅·스포츠댄스, 용산2가동 요가교실, 이태원1동 여성노래교실, 보광동 댄스로빅 등 5개다. 사전 수요조사를 거쳐 희망 강좌를 추린 것.

수업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월 1만5000~2만2000원 상당 수강료를 낸 이들을 대상으로 네이버 밴드를 구성,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뵈는 방식이다.

수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구는 삼각대, 마이크, 보조배터리 등 장비를 동별 1~2세트씩 배부했다.

김영덕 청파동 스포츠댄스 강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반년 넘게 수업을 진행하지 못했다”며 “코로나 시대 수강생들이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온라인 강좌에 열정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파동 주민 김수점(여·70)씨는 “늘상 즐겁게 해왔던 스포츠댄스를 못해서 한동안 우울했다”며 “집에서라도 이렇게 강좌를 들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온라인 강좌 운영으로 강사들의 어려움도 다소나마 해소될 것으로 구는 내다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서울시내 동 자치회관이 문을 닫으면서 강사들이 수입을 전혀 얻지 못했기 때문.

구 관계자는 “온라인 수업을 통해 자치회관 강사들에게 강사비를 지급할 수 있게 됐다”며 “수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서 강사와 수강생들 모두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연말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주민 의견을 수렴, 내년에는 온라인 강좌를 대폭 확대한단 방침이다.

10월 기준 16개동 자치회관 프로그램은 160여 개에 달한다. 질 좋고 저렴한 강좌로 주민들의 인기가 많다. 하지만 구는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자치회관 휴관을 이어왔다.파워볼실시간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우울증이나 갑갑함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며 “비대면 형태로나마 자치회관 운영을 재개, 주민들의 문화, 체육, 취미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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